여행

[대만 겨울여행 12월 크리스마스 예스허지 후기 #4] 지우펀

건축학도 추미 2025. 1. 9. 22:40

안녕하세요, 추미입니다. 벌써 대만 겨울여행 예스허지 후기의 네번째 글이네요. 이번에는 대만 시골중에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악명 높은 그곳, 지우펀의 12월 크리스마스 당일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우펀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로도 잘 알려져 있죠.

 

1. 지우펀 직접 다녀온 후기

지우펀 후기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지옥펀"이라는 별명이 그저 농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단 지우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가장 높은 도로에서 하차한 뒤, 약 10분가량 산에 있는 도로를 따라 걸어내려가야 합니다. 그리고 작은 골목으로 입장했는데, 진심으로 압사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네요. 대만에서 크리스마스는 공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정도라니 정말 놀랐습니다. 물론 한국말이 가장 많이 들리긴 했어요.

 

지우펀의 좁은 길과 복잡한 구조마 마치 개미굴을 연상케 했는데요. 길이 단순히 좁기만 한 것이 아니라 구불구불 얽히고 설켜서 미로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유명한 그 찻집을 방문하려면 가장 아래쪽으로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요, 저희는 도저히 다시 올라올 자신이 없어 결국 포기했습니다. 대신 메인 골목을 벗어나 외부로 통하는 조용한 골목을 찾아다녔는데 이 방법도 괜찮았습니다. 정말 골목 하나로 빠져나왔을 뿐인데 사람은 한명도 없고, 마치 내가 대만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풍경이 나왔습니다. 지우펀을 방문하신다면 이런 숨겨진 골목들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패키지 버스투어로 지우펀에 갔었는데 마치 정식 관광 코스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 오카리나 상점 아저씨 앞에 멈추더라고요. 해맑게 징글벨을 연주하는 아저씨의 모습은 잠시 잊고있던 크리스마스의 특별한 기분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연주가 기술적으로는 대단하지 않을지 몰라도 그곳에 있던 모두가 같은 따뜻함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보니 다른 패키지에서도 아저씨의 공연을 듣고 가는 것 같던데, 나중에 방문하게 되신다면 꼭 한번 들어보세요.

 

2. 지우펀 크리스마스 분위기

지우펀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대만에서 크리스마스는 공휴일이 아니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큰 의미를 두는 날은 아니라고 하더랍니다. 이제는 대만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감이 오시죠? 하지만 오카리나 아저씨가 징글벨을 연주하시던 순간만큼은 오랜 기억으로 간직하기 충분히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결론 : ★★★☆☆

지우펀은 사람이 적을 때 방문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우펀은 늘 인파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운치를 즐기기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특히 좁은 골목에서 사람에게 밀려다니는 상황에서 양 옆의 가게로 들어가려고 마음먹기도 힘들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사람이 없는 지우펀을 한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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