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미입니다. 이번에는 대만 겨울여행 예스허지 투어 후기 3편, 허우통 고양이 마을 편을 들고 왔습니다. 허우통은 아마도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는 좀 덜 알려진 곳일 수도 있습니다. 대개 진과스나 스펀 쪽으로 많이 가시더라고요. 하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허우통만큼 매력적인 장소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기는 정말로 고양이들의 천국이거든요.
1. 허우통 고양이마을 직접 다녀온 후기
진과스와 허우통 고양이 마을 사이에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허우통을 선택한 건 완벽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예스허지 투어 중 단연 가장 평화롭고 동시에 대만 특유의 정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들이 여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과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마을 자체가 도시와 많이 떨어져 있어서 버스가 직접 진입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전용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마을 입구까지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접근성이 전혀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차장에서 마을로 걸어가는 길이 마치 애니메이션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주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보통은 지우펀에 붙는 대명사인데, 저는 이곳 허우통에 더 어울리는 수식어 같았어요.
10분을 걸어 기차역에 도착하면 소규모 박물관과 광장, 그리고 기차역 내에 마을로 넘어가는 다리가 있습니다. 위 사진은 박물관과 광장으로 가는 길이고요. 마을을 둘러보기 전 가볍게 둘러보기에 딱 좋습니다.
기찻길을 건너기 전에는 고양이들이 많지 않아 "고양이 마을이라기에는 부족한데." 하고 약간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오게 되면 고양이들이 마치 마을의 주민인 양 이곳저곳 자리를 잡고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을 느긋하게 반기는 고양이들의 모습에 온몸과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고양이들은 손님이 내미는 츄르를 잘 받아먹습니다. 이곳에서는 츄르 가격이 비싸니 한국에서 가져가시길 권장드려요. "고양이 마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방문자가 걸어 다닐 수 있는 동선은 거의 기차역을 좌측으로 두고 직진밖에 없는 것 같기는 합니다. 옆으로 올라갈 수는 있지만 뭔가 달동네 남의 집 탐험하는 느낌입니다. 기념품 가게도 생각보다 많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한가롭게 풍경을 감상하며 고양이들을 구경하며 쉬어가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2. 허우통 크리스마스 분위기
허우통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사실 없었습니다. 예류 지질 공원과 마찬가지로, 이곳에는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장식이나 캐롤 같은 요소가 거의 없었거든요. 하지만 허우통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에 기대지 않고도 충분히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결론 : ★★★★★
대만의 시골 분위기를 잘 간직하면서도 고양이라는 특별한 컨셉이 아주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특히 고양이들이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마치 바람처럼 인식하며 편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물론 만사 귀찮다는 도도한 표정이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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