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축학도 추미입니다. 오늘은 건축을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 건축학과에서 가장 많이 쓰는 모형재료 3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접착용으로 쓰는 풀 종류도 재료에 따라 여러 개가 있지만 오늘은 일단 벽이 되는 재료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많이들 헷갈려하시는 라이싱지 로얄보드 차이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소 핑크

아이소 핑크라고 불리는 이 재료는 비드법 보온판이라는 건축 단열재입니다.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나 건축물의 외벽에 흔히 쓰이고 있기도 합니다. 근처 대학교 문구점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고, 가격은 3T, 5T 10T 등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꽤 비싸지는 편입니다. 보통 아이소 핑크는 설계 시작 단계 중 스터디 모형을 만들 때 주로 쓰이는 재료이며, 건축 재료 중 가격대가 꽤 있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스터디 모형용이라 사용량은 크지 않은데 한 번에 큰 판으로만 판매되기 때문에 보통 친구들과 N빵으로 나누어 쓰는 재료입니다. 재질은 미세한 입자로 만들어진 스티로폼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라이싱지

다음으로 설명드릴 재료는 라이싱지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재료이기도 한데요. 건축 기본 재료 중에서 가장 가격이 비싼 재료입니다. 단위는 1p/2p/3p 이런 식으로 쓰고 '플라이'라고 부릅니다. 라이싱지는 아주 얇은 종이를 수없이 겹쳐서 만들어냅니다. 그렇기에 재료는 단순하게 종이고, 수많은 종이를 겹쳤기 때문에 칼로 자를 때 굉장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또한 p가 높아질수록 가격도 3-4배로 올라가기 때문에 건축학과 학생들은 보통 1p나 2p 등 얇은 라이싱지를 사서 두 번 덧대어 붙이는 등의 방법으로 모형을 만듭니다. 가장 흔하고 기본적이지만 아름다운 모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재료라고 할 수 있겠네요.
로얄보드와 라이싱지의 차이는 제작사입니다. 둘 다 종이를 수없이 겹쳐 만들었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제 경험에 빗대어 말씀드리자면 로얄보드지는 조금 더 잘 잘리는 대신 라이싱지보다 무언가 미세하게 덜 정교해 보입니다. 하지만 로얄보드가 라이싱지보다 3배 가까이 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기에 라이싱지 대신 로얄보드를 이용하는 학생도 많이 있습니다.
폼보드

마지막으로 폼보드입니다. 폼보드는 우드락(스티로폼)의 양 면에 종이를 한 장씩 덧댄 재료입니다. 우드락으로 모형을 만들면 마치 어린아이들 수수깡으로 만들어 놓은 작품처럼 완성도가 매우 낮아 보이는데, 고작 종이 한 장씩 덧댄 차이로 폼보드는 세단계정도 모형의 퀄리티가 올라갑니다. 가격도 싼 편이고요. 보통 저학년들이 기본으로만 마감할 때 많이 쓰는 재료입니다.
정리하자면,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터디 모형 : 아이소 핑크
마감 모형의 퀄리티 : 우드락<<<폼보드<<로얄보드<라이싱지
가격 : 우드락<폼보드<로얄보드<<<<<아이소 핑크<<라이싱지
라이싱지의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보통 눈에 잘 안 보이는 부분은 폼보드나 로얄보드지로 마감하기도 합니다. 모형을 만들 때는 다양한 재료를 써보며 자신에게 잘 맞는 재료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둥, 가구 등 벽체 말고도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있으니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시도해 보세요.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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